정기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검진이 아닌 목표와 기준을 갖춘 체크리스트 중심의 검진이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정기검진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인 혈압, 혈당, 간수치에 대해 항목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건강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해석 방법과 관리 팁을 안내합니다.
혈압: 침묵의 살인자 감지하기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는 압력을 나타내는 수치로,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고혈압 또는 저혈압으로 진단됩니다. 특히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신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정기적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정상 혈압 수치
-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 120mmHg 미만
-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 80mmHg 미만
120/80mmHg 이하가 이상적이며, 130/85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 전단계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140/90mmHg 이상부터는 본격적인 고혈압으로 분류되며,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혈압 측정 시 주의사항
- 측정 전 5분 이상 안정 상태 유지
- 커피, 담배, 운동은 최소 30분 전 중단
- 같은 시간, 같은 자세에서 매일 측정하면 변화 파악에 유리
고혈압 관리 팁
- 저염식 식단 유지: 하루 나트륨 섭취 2g 이하 권장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 체중 감량: 5kg만 감량해도 혈압 5~10mmHg 낮아짐
- 스트레스 조절: 명상, 취미 활동, 충분한 수면 병행
혈당: 당뇨병 조기 진단의 핵심
혈당은 혈액 속에 포함된 포도당 농도를 의미하며, 인체 에너지 대사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당뇨병으로 이어지고, 이는 신경 손상, 시력 저하, 심혈관 질환, 신장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상 혈당 수치 기준
- 공복 혈당: 70~99mg/dL
- 식후 2시간 혈당: 140mg/dL 이하
- 당화혈색소(HbA1c): 5.7% 이하
공복 혈당이 100~125mg/dL 사이면 ‘공복혈당장애’, 당화혈색소가 5.7~6.4% 사이면 ‘당뇨 전단계’로 분류되어 조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혈당 측정 시 고려사항
- 공복 혈당 측정은 아침 기상 후 8시간 이상 금식 상태에서 진행
-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지표로,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
혈당 관리 팁
- 탄수화물 줄이기: 흰쌀, 빵, 면류보다 현미, 고구마, 통곡물 추천
- GI지수 낮은 식품 위주로 식사 구성: 채소, 콩류, 견과류
- 식사 후 30분 걷기: 혈당 급상승 방지
- 정기적으로 측정: 당뇨 전단계라도 관리 소홀 시 당뇨로 진행
간수치: 침묵 속 간 건강 신호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정도로 손상되더라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간 기능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수치는 간세포가 손상되었을 때 혈중으로 방출되는 효소 수치를 말하며, 주로 ALT, AST, GGT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측정됩니다.
정상 간수치 기준
- ALT(GPT): 0~40 IU/L
- AST(GOT): 0~40 IU/L
- GGT: 남성 0~60 IU/L, 여성 0~40 IU/L
간수치 상승의 주요 원인
- 과도한 음주
- 지방간
- 약물 부작용
- 바이러스성 간염
간 건강 관리 팁
- 금주 또는 음주 최소화
- 간에 좋은 식품 섭취: 브로콜리, 마늘, 강황, 녹색잎채소
- 주기적인 간수치 검사
- 건강기능식품 남용 주의
마치며
정기검진은 단순한 통과의례가 아닌, 현재 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미래의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도구입니다. 특히 혈압, 혈당, 간수치는 가장 기본이자 핵심적인 검사 항목으로,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질병 예방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 수치를 기억하고, 수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오늘 바로 가까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예약해보세요. 지금 체크한 수치가, 10년 후 나의 건강을 결정합니다.